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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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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10회 우승의 신화, ‘최다’우승과 ‘최강’전력의 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 때문에 산다』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의 창단, 화려한 우승의 나날들, 파산 그리고 재탄생 등 기아 타이거즈의 역사를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이 책은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5년 사이에 9번 우승에 더해 2009년 우승까지 한국프로야구 최다 우승의 팀 타이거즈의 탄생에서부터 오늘의 모습까지를 살펴본다. 타이거즈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군산상고 야구단 창단부터 우여곡절 많은 호남지역 프로야구 창단, 김응용 감독 취임, 김성한과 선동열이 이끈 해태 왕조시대, IMF 이후 타이거즈의 위기,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로의 재탄생, 2009년 우승으로 화려한 재기 등 타이거즈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되짚었다. 타이거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은 살펴보고 싶었던 타이거즈의 역사, 그 좌절과 영광의 스토리를 만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한 편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굴곡진 타이거즈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한때는 ‘전설 속 호랑이’로 불린 팀이었지만 해체될 뻔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고, 또 이를 극복하며 영광을 되찾는 타이거즈만의 저력을 살펴볼 수 있다. 책 처음에 등장하는 화보, 본문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각 장에 배치된 선수들 이미지 등이 재미와 흥미를 더한다.

 

 

김은식

저자 김은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글에 담아 왔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 도전하며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와 희열과 좌절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야구 선수들의 인생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으며, 2006년 봄부터 CBS 라디오 ‘파워스포츠’에서 80~90년대 한국 프로야구의 스타들을 재조명하는 ‘야구의 추억’을 방송했다. 지은 책으로는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장기려, 우리 곁에서 살다 간 성자》, 《야구의 추억》, 《126, 팬과 함께 달리다》, 《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 등이 있다.

 

서문 / 4
프롤로그 ; 에이스가 날린 결승 3루타 / 8

1. 피 묻은 땅에서 잉태되다 / 19
2. 호남야구의 불씨,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 27
3. 김양중, 최관수, 그리고 김동엽 / 45
4. 부러진 발목, 멍든 가슴 / 57
5. 김응용, 타이거즈호의 키를 잡다 / 73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패전처리투수 방수원의 사상 첫 노히트노런 / 82
6. 첫 우승 / 87
7. 그라운드에 울려 퍼진 ‘목포의 눈물’ / 105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목포의 눈물’은 언제부터 불리기 시작했을까? / 117
8. 해태 왕조시대 / 119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1989년 한국시리즈 / 129
9. 위기라면, 위기일 수도 있는 / 133
10. 선동열이 없다고 우승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허깨비가 된다 / 143
11. IMF 야구단 / 157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불고기 화형식 / 166
12. “숀 헤어 홈런 치는 소리” / 169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숀 헤어는 과연 30홈런을 자신했을까? / 184
13. 불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 / 187
14. 막이 내리고, 막이 오르다 / 199
15. 새 출발 / 211
16. 다시 일어서다 / 223
17. 타이거즈 문화 / 233
18. 시행착오 / 345
19. 해태, 아니 기아 타이거즈 / 255
20. 새끼 호랑이들이 꿈꾸는 왕조 3기 / 269
21. V10 / 279

에필로그 / 288

타이거즈 히스토리 / 300
한국프로야구 리그운영 변천사 / 302
연도별 팀당 시즌 경기 수 / 302
한국프로야구 신인선발제도 변천사 / 303

 

한국프로야구 10회 우승의 신화,
‘최다’ 우승과 ‘최강’ 전력의 타이거즈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5년 사이에 이룬 우승 아홉 번의 위업. 타이거즈는 일일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한국프로야구사상 최강의 팀이며, 그 이름만으로도 한국프로야구 자체만큼이나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는 전설이다. 쉽게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대단한 이 기록에 더해 2009년 우승까지 한국프로야구 최다 우승의 신화 타이거즈. 그 시작을 따라가보자. 진정한 타이거즈의 뿌리와 근원, 그리고 그동안 타이거즈를 키워낸, 지켜낸 선수들을 찾아가보면 그 비결과 진정성을 찾을 수 있다. 타이거즈의 출발점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되짚은 책.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타이거즈 이전 군산상고 야구단 창단부터 시작된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 초대 사무총장 이용일, 최관수 감독에서부터 시작된 스토리는 호남지역 프로야구단 창단과 고(故) 김동엽 초대감독 등으로 엮어진다. 이후 타이거즈는 김응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프로야구단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김응용 감독 사진)
타이거즈는 이후 1983년, 86년, 87년, 88년, 89년, 91년, 93년, 96년, 97년까지 최강 전력의 팀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김응용 감독의 리더십뿐 아니라 김성한, 선동열, 이종범 등 타이거즈를 지탱하는 든든한 선수들이 한 몫을 했음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타이거즈의 기세도 IMF를 거치면서 기울기 시작했고, 2002년 7월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해태 타이거즈는 기아 타이거즈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리곤 2009년 우승으로 타이거즈는 ‘최다’ 우승과 ‘최강’ 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선동열 사진)
이 책에서는 한마디로 말할 수 없을 만큼 여러 굴곡을 헤쳐 나온 타이거즈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책 처음에 등장하는 화보에는 우승의 순간들, 역대 감독, 유니폼, 엠블럼 및 마스코트, 역대 타이거즈가 배출한 한국시리즈MVP 등을 만날 수 있다. 내용 중간에 들어가 있는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에서는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각 장 사진들에서는 잊을 수 없는 선수들을 비롯 찬란하게 빛났던 경기의 순간들을 기억나게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의 창단, 화려한 우승의 나날들, 파산
그리고 재탄생
기아 타이거즈 그 감동의 다큐멘터리


타이거즈는 가장 힘 없고, 가장 가난하고, 잔인한 독재권력의 군화발에 가장 처절하게 짓밟혔던 호남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었다. 그리고 가장 작고 인색한 기업의 야구단으로 창단되어 가장 빈약한 선수단으로 전장에 나서야 했던 어수선한 팀이기도 했다. 그래서 야구 방망이가 부러질까 연습구를 하나라도 잃어버릴까 마음을 졸이며 연습해야 했고, 간혹 엉뚱하게도 ‘김대중’ 연호가 터져 나오는 광주의 야구장에서 가족을 잃고 형제를 잃은 한을 실어 보내는 응원의 함성을 짊어지고 싸워야 했으며, 그렇게 처절하게 싸워서 끝내 이긴 날이면 눈물 흘리며 ‘목포의 눈물’을 합창하는 관중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섬뜩한 장면을 연출하는 팀이었다.
(2009년 우승컷 사진)
하지만 그 처연한 드라마가 진정으로 완성된 것은 2009년이었다. 그 사이 타이거즈는 IMF의 파고를 정면으로 맞고 모기업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고, 기아 타이거즈로 바뀐 뒤 영 익숙지 않은 연속 하위권과 최하위로 전전하는 수모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기아 타이거즈가 아닌 해태 타이거즈의 팬’이라며 발을 빼는 이들도 있었고, 말을 꺼낼 때마다 ‘해태, 아니 기아’라고 더듬으며 짧은 한숨을 내뱉는 이들도 있었다. 해태 시절의 영광은 영원한 자부심의 원천이긴 했지만 10년이 넘도록 다시 재현하지 못하면서 점점 무거운 존쇄가 되어 갔기 때문이다. 타이거즈 선수들에게 가장 무거운 짐은 바로 자신들의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타이거즈’라는 이름이었다. 광주 팬들이 그렇게 줄기차게 요구하는 ‘올드유니폼 데이’ 한 번 하지 못한 것 역시 그런 과거와의 불화 때문이었다. 앞선 세대의 영광은 종종 그렇게 뒷 세대의 짐이 된다.
2009년, 만년 하위권의 약체 팀 기아 타이거즈는 다시 한 번 전설 속의 호랑이로 돌아왔고, 단번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집어 삼키며 프로야구판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었고,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기세였다. 그리고 더 극적인 것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이종범의 적시타 두 방과 비록 선발투수는 아니었지만 시리즈 중 두 번 출격해 2.2이닝을 던지며 허리를 이었던 이대진의 역투 속에 한국시리즈의 열 번째 우승을 일구어냈다는 점이었다. 바로 해태 타이거즈 전성기의 마지막 시기를 지켰던 두 영웅이 채 사라져가기 전, 제대로 바통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기아 타이거즈는 그렇게, 극복해냄으로써 과거와 화해했다.

1982 타이거즈 탄생의 순간부터 오늘의 타이거즈 영광의 순간까지
타이거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은 되짚어보고 싶었던
타이거즈의 역사, 그 좌절과 영광의 스토리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5년 사이에 9번 우승에 더해 2009년 우승까지 한국프로야구 최다 우승의 팀 타이거즈의 탄생에서부터 오늘의 모습까지를 살펴본 책이다.
타이거즈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군산상고 야구단 창단부터 우여곡절 많은 호남지역 프로야구 창단, 김응용 감독 취임, 김성한과 선동열이 이끈 해태 왕조시대, IMF 이후 타이거즈의 위기,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로의 재탄생, 2009년 우승으로 화려한 재기 등 타이거즈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되짚었다. 한 편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굴곡진 타이거즈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한때는 ‘전설 속 호랑이’로 불린 팀이었지만 해체될 뻔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고, 또 이를 극복하며 영광을 되찾는 타이거즈만의 저력을 살펴볼 수 있다.
책 처음에 등장하는 화보, 본문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각 장에 배치된 선수들 이미지 등이 재미와 흥미를 더한다.

*브레인스토어의 한국프로야구단 시리즈는 8개 구단별로 출간 예정입니다. 현재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까지 2개 구단이 출간되어 있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팬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이대진 스토리

“타석에서 보니까, 상훈이 형 공이 정말 빠르더라고요. 초구하고 2구에 연속으로 두 번 헛스윙을 했는데, 공하고 배트 사이의 차이가 한 20센티미터는 되는 것 같았어요. ‘아, 이 공은 내 기술적인 수준에서는 절대 때릴 수가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공을 때려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그냥 갖다 맞히기만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짧게 쥐었습니다.”
2002년 7월 27일 기아 대 LG의 경기. 기아가 5-4로 뒤지고 있던 7회 초 1사 만루에서 그 해 타자로 전향한 기아 이대진이 대타로 나와 LG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역전 3루타를 쳤다.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던 김성한 감독이 더그아웃 안에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고, 타이거즈와 이대진을 번갈아 연호하면서도 도무지 낙관적인 기대를 하지 못한 채 어두운 빛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서로를 마주보며 괴성을 질러대고 있다. 하지만 프로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한 이대진만은 미처 관중석을 향해 손 한 번 흔들어주는 여유도 잊은 듯 민망한 미소만을 흘려대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 9월 11일. 이대진은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이끌면서 3전 4기 만에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단 여섯 시즌 만에, 그리고 겨우 25살의 나이에 이미 75승을 쌓아올렸던 투수, 그래서 그대로 경력을 쌓아 간다면 100승이 아니라 200승이라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던 씩씩한 투수. 하지만 절정의 고비에서 쓰러져 나락으로 떨어진 뒤,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공이 아니면 방망이라도 쥐고 기어올랐던 10년의 세월 동안 다시 24승을 주워 모아 다다른 눈물겨운 궤적의 한 마디가 그 날 맺어졌던 것이다.
함성과 박수와 눈물로써 응원하며 이대진 선수를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이 그 날 결실을 맺었던 것이다. 이대진 선수 역시 그들의 마음을 모르거나 잊지 않았음을, 예컨대 이런 글귀에서 볼 수 있었다.

“당신이 수없이 상처입고 방황하고 실패한 저를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이대진의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인사글)

 

 

호남을 기반으로 프로야구팀이 창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초대감독 감으로 누구나 떠올릴 만한 이름이 둘 있었다. 하나는 호남 야구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49년 광주서중의 기적적인 청룡기 우승을 만들어낸 에이스 김양중이었고, 다른 하나는 짧은 봄날을 보낸 뒤 전쟁과 함께 암흑기로 빠져들었던 호남 야구에 부활의 신호탄을 터뜨린 1972년 ‘역전의 명수’ 신화의 주역 군산상고의 감독 최관수였다. ---p.47

10월 19일, 김응용은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해태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대우는 삼성으로 간 이충남이 받은 돈의 2/3에도 못 미치는 4800만원(계약금+연봉)에 불과했고, 부대조건으로 승용차 한 대를 받는 조건이었다. 물론 롯데에서 그보다 높은 액수를 제시했다는 소문이 흘러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응용이 해태를 선택한 것은, 굳이 빈 자리를 두고 돈 몇백 만 원 때문에 선수시절 내내 앞뒤 타순을 함께했던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박영길의 자리를 뺏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김응용이 지켰던 의리 덕에 박영길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얻게 된다. ---p.79

그리고 투수 쪽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는 선동열이 있었다. 선동열은 최소한 프로야구 출범 이후의 시기로 한정짓는다면 한국에서 어떤 기준으로든, 어느 누구와의 비교도 무의미할 압도적인 투수였다. 그는 선발투수로는 세 번 20승을 넘기며 네 번 다승왕에 올랐고 마무리투수로는 두 번 구원왕에 올랐으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로서는 유일하게 세 번이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8번이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독차지했고(7년 연속 포함), 탈삼진왕 타이틀도 다섯 번이나 곁들인 ‘원탑’이었다. ---p.124

2001년 7월 29일, 광주 무등야구장에는 무려 3년여 만에 처음으로 1만 2천여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날 지난 18년 동안 무등 야구장 홈팀 더그아웃의 주인으로서 광주의 팬들과 함께 아홉 번이나 우승의 감격을 나누었던 김응용 감독은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의 감독석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외야석 뒤쪽 담장에는 ‘타이거즈는 영원하리’라는 현수막이 걸려 더욱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바로 해태 타이거즈의 홈 고별경기였다. ---p.201

‘딱’
경쾌한 타격음이 순식간에 3만 관중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채병용은 고개도 돌려보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동시에 관중석의 딱 절반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던 기아 타이거즈의 팬들이 함성을 지르다가, 함성을 지르다가, 하나 둘 눈물을 흘리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무려 12년 째 꿈꾸어왔던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이 채워 넣어지는 순간이었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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